6월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추천
- 계절별 여행지
- 2025. 5. 21.
6월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추천
6월 달력은 여름을 선언하지만, 바람은 봄을 조금 더 붙잡는다. 해는 길어지고, 그림자는 짧아지고, 계절은 몸보다 먼저 앞서간다. 에어컨을 켜기엔 이르고, 창문을 닫기엔 아까운 날들이 이어진다. 땀이 날 듯 말 듯한 그 경계에 마음도 같이 서 있다.
꽃이 끝나지 않았고, 나무는 제일 푸르고, 사람들도 아직 지치지 않았다. 바다는 물빛이 깊어지고, 산은 걷기 좋고, 도시는 잠깐 비워도 괜찮아 보인다. 길게 계획하지 않아도 괜찮고, 하루쯤 가볍게 다녀오기에도 딱이다.
이번 10곳은 그렇게, 6월에 잘 어울리는 곳들만 모았다. 너무 멀지도 않고, 너무 번잡하지도 않은. 가보면 알 거다. 왜 지금 떠났는지.
강원도 평창 육백마지기 샤스타 데이지꽃
강원도 평창 육백마지기에 다녀온 건 6월 중순이었다. 바람이 빨랐고, 하얀 데이지가 그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이곳 이름은 볍씨 육백 말을 뿌릴 수 있을 만큼 넓어서 붙은 거라는데, 실제로도 6월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그 이름값을 한다. 데이지는 길가에 핀 풀꽃 같지만, 다르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오르면 풍력발전기가 먼저 보이고, 그 아래로는 축구장 여섯 개쯤 붙여놓은 것 같은 초원이 열리며, 거기에 데이지가 바다처럼 퍼져 있다. 구름은 낮고, 그림자는 길다.
샤스타데이지는 6월 초부터 피기 시작해서 중순에 절정을 맞고, 보통 6월 말까지는 무리 없이 감상할 수 있다. 2024년 기준으로도 6월 6일이면 개화율이 80%였고, 6월 22일에도 만개 상태였다. 차량으로 진입한 후 도보로 10분 정도만 걸으면 전부 다 볼 수 있는 구조고, 사람은 많지만 풍경이 워낙 넓어서 마음은 조용하다. 둘러보면 두 시간 안쪽이면 충분하지만, 괜히 오래 앉아 있다가 해 넘어가는 거 보는 사람도 많다.
경기도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 야간개장
부천 상동호수공원 안쪽, 어둑해질 무렵부터 수피아는 해가 지고 나서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열대식물의 실루엣이 천천히 떠오른다.
넷플릭스 드라마 촬영지였다는 말도 있고, ‘아바타 같다’는 말도 많지만, 실제로 보면 그보다 더 조용하고 느릿하다. 야간개장은 3월부터 11월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에만 운영되며, 6월의 수피아는 식물보다 그림자가 더 또렷해지는 계절이다.
예약은 ‘부천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미리 해야 하고, 입장료는 성인 기준 3천 원이다. 안쪽에는 천장을 따라 걸을 수 있는 190m짜리 스카이워크와 카페가 있고, 걷는 동안에는 조명이 천천히 색을 바꾼다. 체류시간은 1시간 반이면 충분한데, 그 안에 계절의 냄새랑 습도랑 기분 같은 게 다 남는다. 6월 밤의 공기라는 게 참 애매해서, 어쩌다 6월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추천 이런 데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면 괜히 잘 살고 있는 기분이 든다.
강원도 고성 하늬라벤더팜
6월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추천 고성 하늬라벤더팜은 주차장에서 내리면 바로 코끝에 부딪히는 그 보랏빛 냄새, 눈보다 먼저 느끼게 된다. 산책로는 경사 없이 평탄하고, 걷는 동안엔 라벤더 사이로 수레국화랑 양귀비가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전체적인 크기는 크지 않지만, 꽃밭 사이를 돌다 보면 라벤더 축제가 왜 매년 6월에만 열리는지 알 것 같다. 축제는 6월 초부터 말까지이고 절정은 6월 중순이었다. 이 정도 시기면 끝나도 며칠은 더 볼 수 있다.
사람들이 하나같이 손에 들고 다니는 건 라벤더 아이스크림이다. 인위적인 향이 진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은은하고, 여운이 오래 가는 쪽에 가까웠다. 뉴질랜드에서 먹었던 건 향이 너무 강해서 한 입 먹고 말았는데, 여긴 끝까지 다 먹었다. 아이스크림 하나 들고 그늘에 앉으면 오후 한나절은 금방 지나간다. 그렇게 여름도 조금씩, 빠르게 지나간다.
경기도 광주 율봄식물원 수국
경기도 광주 퇴촌 쪽은 서울에서 멀지 않지만, 식물원이라기보다는 동네 언덕 위 정원 같고, 눈에 먼저 들어오는 건 풍경보다 수국이다. 색은 분홍과 보라 사이에 머물고, 꽃들 사이엔 돗자리랑 가족 단위 피크닉이 어지럽게 섞여 있다. 공간 자체는 복잡하지 않다. 토마토 체험장, 작은 동물 우리, 썰매 레일, 수국 산책로. 방향감각 없이도 다 돌아볼 수 있고, 체감 소요시간은 2시간이면 딱이다.
6월 수국은 뭉쳐 피어 있으면서도 자연스럽고, 꽃들 사이를 걷는 기분이 좋다. 6월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추천으로 수국만 보러 오는 사람도 있지만, 실제로는 도시 근교에서 ‘여유’라는 말 쓰기 딱 좋은 곳이라 오는 사람들이 더 많다. 음식을 싸 와도 되고, 앉을 자리를 찾아도 뭐라 하는 사람 없고, 아이들은 뛰고 어른들은 눕는다. 토요일 오후 4시쯤이 가장 한가한 시간대고, 수국은 6월 중순부터 늦은 장마 시작 전까지 충분히 볼 수 있다.
정읍 허브원 라벤더 축제
정읍 허브원은 이름처럼 허브향이 먼저고, 라벤더 축제는 6월 1일부터 30일까지 열리고, 그 사이 초여름은 천천히 완성된다. 정원은 크지 않지만 꽃 배치는 빈틈이 없고, 라벤더는 생각보다 키가 크다. 햇빛에 약한 꽃이라 한낮보다 오전이나 해 질 무렵이 낫고, 그 시간대가 사람도 덜하다. 이곳은 경계선이 자연스러워서 걷는 맛이 있다.
카페는 입장객만 이용할 수 있고,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파는데 향이 은근하다. 벤치도 많고 파라솔도 많아서 앉을 자리는 넉넉하지만, 결국엔 꽃 앞에서 제일 오래 서 있게 된다. 라벤더 외에도 계절 따라 다른 꽃이 같이 피는데, 올해는 코스모스도 섞여 있어서 분위기가 살짝 뒤섞여 있었다. 길게 머무를 곳은 아니고, 두 시간쯤 여유 있게 산책하고 돌아오기 좋은 6월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곳.
거제 저구항 수국
거제 저구항 수국동산은 6월 중순부터 바닷바람에 맞춰 수국이 피기 시작한다. 언덕을 따라 길게 조성된 수국길은 주로 파란 계열이고, 그 배경은 당연하게도 바다다. 길 옆에는 포토존처럼 보이는 대형 의자랑 전화박스 같은 설치물이 놓여 있는데, 입장료는 없고, 주차는 근처 공영주차장에 하면 된다. 전체를 둘러보는 데 한 시간 남짓이면 충분하지만, 해안산책로랑 연결돼 있어서 수국 보고 바다까지 함께 걷는 사람이 많다.
수국은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가 절정이었고, 그 시기에는 해금강이나 바람의 언덕과 동선으로 묶는 게 가장 자연스럽다. 저구항 자체는 작고 조용한 포구인데, 수국 시즌엔 카메라 든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평소 분위기와는 다르다. 바람은 세고, 햇빛은 강하고, 꽃은 찬란하고, 그게 다 맞물리는 시기가 딱 6월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이 즈음이다. 아침 일찍 가면 사람 적고, 수국에 이슬 남아 있어서 사진도 잘 나온다.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 나오라쇼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낮에도 볼 게 많지만, 해가 지면 출렁다리 아래 바위가 스크린으로 바뀌고, 빛과 음악이 거기에 얹힌다. ‘나오라쇼’라는 이름의 야간 미디어파사드 공연은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과 공휴일 전날 저녁 8시 30분에 시작해 40분간 진행된다.
여름 휴가철에도 쉼 없이 운영되지만, 6월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으로 6월이 제일 보기 좋다. 본격적인 폭염 전이라 바람은 시원하고, 모기나 벌레도 적고, 구경하는 사람들도 그만큼 덜 지쳐 있다. 무엇보다 빛이 흩어지기 좋은 기온과 습도라서, 밤공기마저 연출의 일부처럼 느껴진다.
공연 말고도 케이블카, 잔도, 스카이타워, 울렁다리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천천히 걷는 재미도 있다. 야간개장은 오후 6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열리고, 나오라쇼는 무료다. 월요일은 휴무지만 공휴일과 겹치면 다음 날 쉰다.
가평 자라섬 남도 꽃정원 수국
가평 자라섬 남도 꽃정원은 초여름의 한가운데를 걷는 기분이다. ‘자라섬 꽃 페스타’는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열리는데, 수국은 그 마지막 타이밍에서 진가를 드러낸다. 꽃밭은 다리를 건너야 시작되고, 그 다리 위에서부터 수국의 기운이 조금씩 밀려온다. 축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고, 입장료는 7,000원이지만 5,000원짜리 지역상품권으로 돌려받는다. 서울 근교라 접근도 어렵지 않고, 짐 없이 가볍게 둘러보고 돌아오기 딱 좋은 6월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이다.
꽃 종류는 수국뿐 아니라 양귀비, 안개꽃, 하늘바라기까지 섞여 있고, 중간중간 전망대나 조형물이 놓여 있다. 그 중 무지개 정원 전망대에 올라가면 수국 너머로 자라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6월은 아직 습도가 덜 올라와서 꽃도 사람도 덜 지쳐 있고, 바람은 충분히 걷기에 좋다. 너무 더워지기 전, 벌레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전, 그 사이의 계절이 이 축제랑 잘 어울린다.
광주 곤지암 화담숲 여름 수국
광주 곤지암 화담숲은 수국이 피기 시작할 때 가야 예쁘다. 6월 중순이면 폭포 옆 수국원부터 물들기 시작하고, 산수국, 목수국, 큰잎수국 같은 품종들이 차례로 올라온다. 6월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화담숲은 사람이 많아도 풍경이 그걸 다 품는다. 너무 덥기 전이라 오래 걷기 좋고, 리조트 구간까지 이어지는 산책로엔 수국 외에도 초여름의 식물들이 가득하고, 그 사이를 걷는 느낌은 여느 식물원과 다르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1,000원, 운영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모노레일을 타면 조금 덜 걷고 올라갈 수 있는데, 걷는 게 어렵지 않아서 그냥 천천히 올라가는 사람도 많다. 수국은 7월까지 이어지지만, 햇빛이 강해지기 전의 6월이 가장 걷기 좋다. 여름꽃을 볼 수 있는 시간은 의외로 짧고, 화담숲은 그중 제일 맑은 시간을 보여주는 곳이다.
남해 용문사 수국
남해 용문사 수국은 사찰 풍경을 해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피어 있다. 대웅전 올라가는 계단 옆, 용왕당 뒤편 담장 아래, 사람 다니는 길목 곳곳에 붉은빛과 보랏빛 수국이 고르게 박혀 있다. 꽃이 일부러 피어 있는 느낌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조용하다. 수국 사이에 서 있으면 어디가 포토존인지 따로 알릴 필요도 없다.
입장료나 주차비는 없고, 계곡 소리가 작게 들리는 산길이라 아이들이나 어르신이 함께 걷기에도 괜찮은 6월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이다. 6월 중순부터 수국이 피기 시작해서, 보통은 7월 초순까지는 여유 있게 볼 수 있다. 용문사는 템플스테이도 운영하지만, 수국만 보고 돌아오는 사람들도 많다. 눈에 띄기보다 오래 남는 풍경이 있다면 아마 이쪽일 거다.
강진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강진 가볼만한곳 베스트 10강진은 한 번 다녀오면 기억 속에 오래 남는 곳이다. 다산 정약용이 유배 생활을 했던 다산초당, 고려청자의 흔적이 남아 있는 청자박물관,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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