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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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


5월의 제주도는
반팔 입을까 말까 고민하게 되는 날씨,
햇살은 따뜻한데 바람은 서늘한 그런 시기잖아요.

 

5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

 

 

그럴 땐 사람들 북적이는 데 말고, 그냥 좀 걷고, 앉아 있고, 사진 몇 장 찍고 돌아오면 좋은 곳이 필요하죠. 이번엔 그런 5월에 어울리는 제주 여행지 열 곳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꼭 유명하지 않아도 좋아요. 머무는 동안만큼은 나만 알고 싶은 그런 장소들로 골라봤어요.

 

 

 

오라동 메밀밭 – 5월, 초록의 파도가 부는 곳



한라산을 등지고 서면, 눈앞엔 초록의 물결이 일렁입니다. 5월의 오라동은 메밀이 아니라 청보리로 시작하죠. 드넓은 밭 위를 스치는 바람, 그 결 따라 흔들리는 보리들. 잠깐 멈춰서 고개를 들면, 멀리 바다와 한라산이 동시에 보이는데요, 그 풍경은 사진보다 실물이 더 벅차요. 사진으론 절대 다 못 담아요.

 



저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3분 정도 걸어 들어갔는데, 입장료도 저렴해서 솔직히 이 풍경이면 백 번 낼 수 있어요. 한참 걸으며 사진도 찍고, 그냥 앉아서 하늘도 봤어요. 사람들 없는 구간도 있어서 인생샷 찍기에도 좋고요, 무엇보다 제주 5월의 초록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5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이라 ‘여기 진짜 오길 잘했다’는 말이 절로 나와요.

참고로, 종종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로 잘못 알려져 있지만, 실제 촬영지는 전라북도 고창 청보리밭이에요. 오라동 메밀밭은 그와는 무관하지만, 초록 청보리가 일렁이는 풍경만큼은 영화 한 장면처럼 근사하답니다.

 

 

 

비체올린 플라워 가든



5월 중순부터 말 사이엔 버베나, 능소화, 샤스타데이지가 한꺼번에 피어나면서 색감이 정말 장난 아니에요. 꽃마다 피는 시기가 조금씩 다르지만, 그 자연스러운 리듬 덕분에 언제 가도 색다른 장면을 만날 수 있고요, 인물 사진 찍는 사람들 사이에선 이미 ‘제주 베스트’로 꼽히는 5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 스팟이에요. 사진 찍기 좋게 포토존도 다양하게 꾸며져 있어서 필카 감성, 인스타 감성, 다 챙길 수 있답니다.

 



비체올린 플라워 가든에는 꽃 감상뿐만 아니라, '힐링 카약 파크'라는 액티비티도 함께 즐길 수 있어요. 자연 숲으로 조성된 수로를 따라 유유자적하게 카약을 타며 힐링할 수 있는 체험이랍니다.​ 

카약 체험은 자연 속에서의 힐링을 테마로 한 것으로, 천혜의 자연숲에 조성된 수로를 따라 카약을 타며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능소화가 만개하는 5월 말부터 7월까지는 주홍빛 꽃비가 내리는 듯한 풍경 속에서 카약을 즐길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답니다.

 

 

 

 

에코랜드 테마파크



제주도의 곶자왈 숲을 기차 타고 돌아볼 수 있다는 말에 반쯤 호기심으로 갔는데, 막상 도착하니 여긴 ‘놀이공원’보다 ‘풍경의 정거장’이 더 잘 어울렸어요. 빨간색 클래식 기차가 천천히 달리며 역마다 서는데, 내릴 때마다 풍경이 완전히 달라져요. 


호수 데크에서는 바람 소리밖에 안 들리고, 풍차가 보이는 목초지에선 유럽 느낌 제대로 나고요. 저는 중간에 라벤더랑 장미 정원 있는 역에서 오래 머물렀는데, 꽃 사이로 걷는 그 느낌이 진짜 기분 좋았어요. 기차는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어서 마음 가는 대로 머물다 다시 탈 수 있거든요.

 



입장료는 성인 기준 16,000원이었고요, 이게 기차 요금까지 포함된 가격이에요. 주차는 넉넉했고, 티켓 부스 옆에 바로 기차 타는 곳이 있어서 동선도 편했어요. 아침 일찍 가면 한적하게 즐길 수 있고, 오후엔 햇살이 예뻐서 사진 찍기도 좋아요. 여기는 애들이랑 와도 좋고, 혼자 가도 좋아요. 멍하니 기차 타고 바깥 풍경 보는 게 힐링 그 자체 5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예요. 사람들이 다녀오고 나면 입모아 말해요. “제주에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어.” 진짜 그 말이 딱이에요.

 

 

 

초록의 계절, 사려니숲길



한 발자국 내디뎠을 뿐인데, 공기부터 다르게 느껴지는 곳. 5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 사려니숲길은 계절이 아니라 하나의 풍경이에요. 붉은오름 입구에서 시작해 길게 이어지는 숲길은 울창한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양옆으로 도열하듯 서 있고, 발밑엔 촉촉한 흙과 부드러운 이끼가 깔려 있어요. 걷는 내내 새소리, 바람 소리, 나뭇잎이 부딪히는 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아서, 마치 숲이 모든 걸 감싸주는 것처럼 느껴져요. 저는 평일 오전에 갔는데, 사람이 거의 없어서 혼자서 걷는 순간이 많았고, 그런 고요함이 오히려 큰 위로처럼 다가왔어요.

 



전체 코스는 왕복하면 10km 정도지만, 중간에 적당히 돌아나올 수 있는 길도 있어서 부담 없이 다녀오기 좋아요. 물은 꼭 챙기시고, 신발은 운동화 이상 추천드려요—비 온 다음 날은 바닥이 조금 미끄럽거든요. 입장료는 없고, 주차는 붉은오름 쪽에 넓게 마련돼 있어서 걱정 없어요. 꽃이 피는 곳은 아니지만, 초록이 꽃처럼 느껴지는 곳이에요. 한 번 다녀오면 누구나 알게 돼요. 이곳은 그냥 산책길이 아니라, 마음이 한 템포 느려지는 길이라는 걸요.

 

 

 

 

보롬왓



“유채꽃이 보라색이라고?”라는 말에 의아했어요. 그런데 막상 보롬왓에 도착하니, 그 보랏빛 유채꽃이 바람에 살랑이고 있었고, 그 옆으론 초록 청보리가 넘실거리고, 메밀꽃은 흰 점처럼 퍼져 있었어요. 이 세 가지 색이 동시에 피어 있는 밭이라니, 진짜 제주 아니면 보기 힘든 풍경이에요. 꽃밭 사이를 걷는 길은 폭이 넓고 평평해서 아이들이랑 와도 좋고, 감성 사진 남기고 싶은 사람들에겐 그야말로 5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 천국이에요.

 



입장료는 성인 기준 6천 원이었고요, 내부에 작은 감성 카페랑 편히 쉴 수 있는 정자도 있어서 천천히 둘러보기 좋아요. SNS에서 보던 바로 그 풍경, 실제로 보면 훨씬 더 자연스럽고 예뻐요. 유채꽃은 보통 노란색이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보롬왓에서는 그 고정관념을 깨는 순간이 기다리고 있어요. 

 

 

서귀다원



한라산 남쪽 자락, 산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그 중간쯤에 서귀다원이 조용히 펼쳐져 있어요.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느껴지는 건 진한 녹차향보다도, 그 압도적인 초록의 기세예요. 5월의 녹차밭은 잎이 가장 싱그러운 시기라 그런지, 눈이 탁 트일 정도로 맑고 깨끗한 초록빛이 가득해요. 줄 맞춰 심어진 차나무들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중간중간 쉼터에 앉아 멀리 한라산 능선을 바라보고 있으면, 괜히 마음이 정리되는 기분이 들어요. 저는 길게 걷기보다 그냥 앉아서 차밭을 바라보는 시간이 더 좋았어요.

 



2025년 기준 입장료는 1인 5,000원이며, 녹차와 황차 시음이 포함되어 있어요. 주차 공간도 잘 되어 있고, 내부엔 차밭 옆에 소박한 카페도 하나 있어서 잠시 머물기 좋아요. 관광객이 몰리지 않아 조용히 둘러볼 수 있고, 상업적인 느낌 없이 자연 그대로의 차밭을 경험할 수 있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5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입니다. '볼거리'보다는 '느낄 거리'가 많은 곳이라, 하루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초록 틈에 기대고 싶을 때 생각나는 그런 공간이에요.

 

 

 

 

천미천



제주에 이렇게 조용하고 평화로운 산책로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천미천은 이름도 예쁜데, 그 풍경은 더 다정해요. 좁은 하천을 따라 걷는 길이 잘 정비돼 있고, 5월이면 수국 잎이 살짝 올라오기 시작하고, 계절을 준비하는 듯한 초록들이 길을 감싸요. 걷는 사람보다 지나가는 바람 소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조용한 길이라, 일부러 찾게 되는 장소예요. 너무 번잡하지 않아서 마음껏 숨 돌릴 수 있고, 굳이 목적이 없어도 괜찮은 산책로예요.

천미천을 따라 천천히 걸은 뒤에는 바로 인근에 있는 블루보틀 제주 카페에 들러보는 것도 좋아요. 차로 3분도 안 되는 거리라 동선도 딱이에요. 초록 산책길을 걷고 나서 시원한 커피 한 잔, 창밖으로 다시 천미천을 바라보는 여유는 잠깐의 제주를 더 특별하게 만들어줘요. 입장료는 없고, 주차도 불편하지 않아요. 유명 관광지처럼 과하게 꾸며진 느낌도 없고, 로컬 감성 그대로 살아 있어서, 제주 동쪽을 조용히 느끼고 싶은 날에 꼭 추천하고 싶은 5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 코스예요.

 

 

 

 

파르나스호텔




처음엔 그냥 “길다”는 말로 설명되던 수영장이었는데, 막상 눈앞에 펼쳐지니 느낌이 달랐어요. 물에 떠 있는 기분보다, 그 물 너머로 이어진 바다 때문에 순간 어디까지가 수영장이고 어디부터가 제주 바다인지 헷갈릴 정도였거든요. 호텔 수영장 중에서도 이런 오션뷰는 흔하지 않아요. 수영장 끝 쪽에 가서 바다를 마주보고 서 있으면, 물과 하늘 사이 어딘가에 떠 있는 느낌이 들어요. 사진은 그냥 셔터만 눌러도 인생샷이에요. 따로 포즈 안 잡아도 되는 그 정도.

수영장은 투숙객 전용이고, 체크인 시 프런트에서 원하는 시간대를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어요. 외부 방문객은 수영장만 따로 이용할 수 없다는 점, 꼭 참고하셔야 해요. 실내외 수영장이 모두 갖춰져 있고, 체크아웃 후에도 오후 2시까지 이용 가능해서 마지막 날까지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요. 수온 유지도 잘 되어 있어서 날씨와 관계없이 쾌적했고, 붐비지 않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어요.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제주의 바다를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간이랄까—수영장이 아닌 하나의 '풍경'으로 기억에 남는 5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이에요.

*2025년 5월 기준으로, 1박 요금은 약 32만 원대부터 시작하고 객실 타입이나 예약 시기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어요. 

 

 

 

한라수목원



제주 도심에서도 가까운 한라수목원은, 5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 꼭 한 번 걸어볼 만한 공간이에요. 수목원 안쪽 ‘죽림원’은 대나무숲으로, 걸음을 옮길수록 서늘한 공기와 함께 바람 소리가 다르게 들려요. 대나무 특유의 곧은 선들이 만들어내는 풍경도 멋있지만, 그 길 끝에 있는 연못 쪽으로 향하면 전혀 다른 장면이 펼쳐져요. 노란붓꽃이 연못 가장자리에 수채화처럼 피어 있어서, 빨간 다리와 함께 프레임에 담으면 진짜 그림 같은 사진이 돼요.

붓꽃은 다른 꽃보다 빨리 피고, 금세 져버리는 편이라 타이밍이 중요한데, 5월 중순쯤이 가장 보기 좋았어요. 입장료는 없고, 주차장도 넉넉해서 접근성도 좋고요. 산책로는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어서 아이와 함께 걷기에도 무리가 없어요. 한라산 아래 조용하고 예쁜 정원을 걷고 싶다면, 복잡한 관광지 대신 이곳을 추천하고 싶어요. 

 

 

 

성산 빛의 벙커



성산 근처에 있는 빛의 벙커는 겉으로 보기엔 오래된 콘크리트 건물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안에 들어서면,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지죠. 통신시설로 쓰이던 구조를 그대로 살린 전시관은, 처음에는 낯설지만 금세 익숙해집니다. 모네, 샤갈, 르누아르 같은 거장들의 작품이 벽면과 천장, 바닥까지 펼쳐지는데요, 음악과 함께 움직이는 이 영상들은 ‘보는 전시’ 그 이상입니다. 과연, 그림을 감상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보다는, 그림 안에 잠시 들어갔다 나오는 경험에 가깝습니다.

전시 주제는 계절마다 달라지며, 실내 공간이라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관람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인 5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입니다. 대부분의 관람객이 바닥에 편하게 앉아 감상하며 시간을 보내고, 그 고요한 분위기마저도 이 공간의 일부처럼 느껴집니다. 제주 성산 쪽에서 관광이 아니라 감정이 머물 수 있는 장소를 찾는다면, 이곳은 분명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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