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 지역별 여행지
- 2025. 3. 18.
강진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강진은 한 번 다녀오면 기억 속에 오래 남는 곳이다. 다산 정약용이 유배 생활을 했던 다산초당, 고려청자의 흔적이 남아 있는 청자박물관, 그리고 바다와 어우러진 너른 들판까지. 강진은 그저 한두 군데 명소를 보고 끝낼 여행지가 아니다.
강진은 고려청자의 중심지로도 유명하다. 이름만 들어서는 낯설 수도 있지만, 이곳에서 직접 청자 유적지를 둘러보면 왜 ‘청자의 고향’이라 불리는지 실감하게 된다. 발굴된 가마터와 유적지를 따라 걸으며 예전 장인들이 작업하던 모습을 떠올려 보면, 공예품이 아니라 삶과 연결된 도자기였다는 걸 알게 된다. 풍경 속에 이야기가 스며 있는 곳, 그게 강진이 가진 매력이다.
다산박물관
강진에 가면, 다산박물관은 꼭 가봐야 할 곳이다. 다산 정약용이 남긴 방대한 학문과 철학, 그리고 그가 살아온 길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강진 가볼만한곳 베스트 10곳이이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다산의 저서들, 글, 그리고 그가 남긴 편지들을 볼 수 있다. 다산이 정리한 실학 사상은 물론, 그의 인간적인 면모까지 알게 되는 기회가 된다.
박물관 내부는 매우 잘 구성되어 있다. 영상과 인형, 그림 등을 통해 다산의 생애를 좀 더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다산이 유배 중에 쓴 글들이나 중요한 저서들, 그리고 그와 관계가 깊었던 주변 인물들에 관한 설명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그가 얼마나 위대한 인물이었는지, 그리고 어떤 철학을 지니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박물관에서 만난 해설사님은 정말 열정적으로 설명을 해주셨다. 다산이 유네스코 세계 기념 인물로 선정되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다산이 어떻게 그토록 큰 업적을 남기며 그 사상이 오늘날까지 이어질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을 짚어보는 시간이 정말 인상 깊었다. 박물관 내부에는 탁본 체험 공간도 있어, 다산이 사용한 서적을 직접 만져보며 그가 쓴 글을 체험할 수 있었다.
강진만생태공원
강진만을 따라 걷다 보면 바람이 다르게 느껴진다. 갈대밭 사이로 부드럽게 스며드는 공기가 유난히 상쾌하고, 물길을 따라 날아다니는 철새들의 움직임도 한 편의 풍경처럼 다가온다. 강진만생태공원은 그저 스쳐 지나가기 아까운 강진 가볼만한곳 베스트 10곳이다. 약 3km에 이르는 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한쪽으로는 갈대가 춤추고 다른 쪽으로는 드넓은 바다가 펼쳐져 너무 더운 한여름을 제외하면, 사계절 내내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전망대에 오르면 이곳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게 펼쳐진 갈대밭은 가을뿐만 아니라 여름에도 충분히 멋지다. 흔히 갈대는 가을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여름철 초록빛 갈대가 만드는 풍경도 신선한 느낌을 준다.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주변의 새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귀에 들어온다.
다산초당
강진의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무들 사이로 조용히 자리 잡은 초당이 모습을 드러낸다. 다산 정약용이 유배 생활을 하며 학문을 연구하고 책을 집필했던 곳, 바로 다산초당이다. 이곳에서 ‘목민심서’를 비롯한 500여 권의 책이 탄생했다. 그냥 머물던 곳이 아니라, 조선 후기 실학이 꽃피웠던 공간이기도 하다. 강진을 찾는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강진 가볼만한곳 베스트 10곳 중 하나다.
다산초당까지 가는 길은 오래된 숲이 감싸고 있어 걷기만 해도 상쾌하다. 바람이 나뭇가지 사이를 지나며 맑은 소리를 내고, 길을 따라 걸으면 다산의 흔적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丁石(정석)’이라 새긴 바위, 차를 끓이던 약수터 약천, 그리고 연못 한가운데 작은 산처럼 쌓아놓은 연지석가산까지, 다산이 머물며 사색했던 장소들이 남아 있다. 초당 뒤쪽에 있는 천일각에 오르면 강진만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산이 이곳에서 어떤 생각을 했을지 자연스럽게 떠올려 보게 된다.
동문매반가 – 다산이 머물던 주막에서 맛보는 아욱국
강진에 도착한 다산 정약용이 가장 먼저 머물렀던 곳이 바로 사의재였다. 유배길에 오르던 그를 동문 밖 주막의 주모가 따뜻하게 맞아주었고, 덕분에 다산은 이곳에서 4년을 머물며 생활했다. 그 인연을 기려 주막에 ‘사의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진다.
강진 읍내에 복원된 사의재 안에는 ‘동문매반가’라는 식당이 있다. 이곳에서는 다산이 즐겨 먹었다는 아욱된장국과 전이 포함된 정식(2인 이상 주문 가능, 26,000원)을 맛볼 수 있다. 구수한 된장향이 감도는 아욱국과 바삭한 전을 곁들이면, 자연스럽게 막걸리 한 잔이 생각난다. 정갈하게 차려진 한 상을 마주하고 있으면, 이곳에서 생활했던 다산의 흔적이 한층 더 가까이 느껴진다.
가우도 출렁다리와 생태탐방로
강진만을 바라보고 서 있으면 작은 섬들이 점점이 떠 있는 게 보이는데, 그중에서도 가우도는 유일하게 사람이 사는 섬이다. 섬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간단하다. 저두 선착장에서 가우도로 이어진 438m 다리를 건너면 된다. 걸어보면 알겠지만, 출렁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바다는 가깝고도 깊어 보이고, 바람이 불 때마다 다리가 살짝 흔들리는 느낌이 오히려 더 흥미롭다.
섬에 도착하면 탐방로가 이어진다. 나무데크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다. 중간중간 전망 포인트에서 발길을 멈추게 되는데,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 바다 색도 미묘하게 변하는 게 눈에 띈다. 반대편 망호마을까지 이어지는 716m 출렁다리를 건너면 섬을 한 바퀴 돈 셈이 된다. 길이 부담스럽지 않아서 걷기 좋은 코스이고 여름에는 바닷바람이 더위를 식혀줘서 더없이 좋은 강진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이다.
강진 고려청자박물관
고려청자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다면 강진 고려청자박물관은 꼭 들러볼 만하다. 고려청자가 만들어졌던 자리에서 그 역사를 직접 마주할 수 있는 강진 실내 가볼만한곳 베스트 10곳으로 박물관 안에는 시대별로 정리된 다양한 청자가 전시되어 있는데, 섬세한 문양과 깊이 있는 빛깔을 보고 있으면 그 시대 장인들의 기술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박물관에는 강진 고려청자 요지에서 출토된 유물 800여 점도 전시되어 있다. 곳곳을 둘러보다 보면 쉽게 보기 어려운 문양의 청자도 만나게 되는데, 유리관 너머로 한참을 들여다보게 된다. 전시 관람뿐만 아니라 직접 청자를 만들어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물컵이나 화병에 그림을 새기는 조각 체험, 흙을 물레로 성형해 나만의 그릇을 만드는 과정 등을 경험할 수 있어, 고려청자의 제작 과정을 가까이에서 접해볼 수 있다.
백운동 정원
문을 들어서면 주변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정갈하게 다듬어진 길과 자연스럽게 흐르는 물길, 그리고 그 사이에 자리한 정자는 조선 중기 이담로가 가꾼 정원으로, 다산 정약용과 초의선사가 이곳에서 글을 나누며 머물렀다고 한다.
정원 안을 거닐다 보면 곳곳에서 세심한 손길이 느껴진다. 개울을 따라 흐르는 물이 작은 연못으로 모이고, 그 주변으로 키 큰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일부러 인공적으로 꾸민 느낌이 아니라 자연과 어우러져 오래도록 그 모습을 유지해 온 곳이라는 걸 실감하게 된다. 백운동이라는 이름처럼, 바람이 불 때마다 나뭇잎 사이로 가볍게 피어오르는 안개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든다.
설록다원강진
월출산 자락을 따라 걷다 보면 끝없이 펼쳐진 차밭이 나타난다. 푸른빛이 선명한 차밭이 산 능선을 따라 부드럽게 이어지고, 그 위로 월출산의 바위들이 멋스러운 배경이 되어준다. 설록차를 생산하는 태평양 다원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차밭이 넓게 조성되어 있어 걷기만 해도 상쾌한 기분이 드는 강진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이다.
차밭을 따라 길이 이어져 있어 천천히 걸으며 주변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녹차잎 사이로 바람이 불 때마다 은은한 차향이 퍼지고, 발길을 멈추고 바라보면 초록빛 들판과 푸른 하늘이 맞닿아 있는 모습이 차밭 특유의 평온함이었다.
주소: 전라남도 강진군 성전면 월남리 1209-1
입장료: 무료
주차: 별도의 주차장은 없으며, 길가에 주차. 전망대가 있는 큰길 주변에 주차하는 것을 추천.
백련사
백련사는 강진을 대표하는 고찰 중 하나다. 고려 8국사와 조선 8대사를 배출한 사찰로,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수행자들이 거쳐 간 곳이다. 다산 정약용과 혜장선사가 이곳에서 만나 학문과 불교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전해지며, 그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다.
사찰을 둘러싼 길은 산책하기에 좋다. 울창한 나무들이 길을 감싸고 있어 사계절 내내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백련사가 특히 유명한 이유 중 하나는 동백숲이다. 동백이 피는 계절이면 붉은 꽃잎이 나무 사이로 가득 퍼지고 백련사에서 다산초당까지 이어지는 길도 잘 정돈되어 있어, 이 두 곳을 함께 둘러보면 강진이 품고 있는 깊은 이야기를 더욱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백련사의 동백꽃은 일반적으로 12월 말부터 피기 시작해 3월 중순에 절정을 이루고 이기기에 맞춰 백련사 동백숲에서 '강진 백련사 동백축제'가 열린다.
마량항과 마량놀토수산시장
강진만의 끝자락, 강진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마량항에 도착하면 바다 냄새가 먼저 반긴다. 방파제 너머로는 고깃배들이 한가롭게 떠 있고, 항구를 따라 횟집과 해산물 음식점들이 줄지어 있다. 남해에서 갓 잡아 올린 해산물이 바로 손질되어 식탁에 오르는 곳이라, 어디를 들어가도 싱싱한 한 상을 마주할 수 있다.
해가 지는 시간이 가까워지면 마량항의 분위기는 또 달라진다. 바다 위로 노을이 퍼지기 시작하면, 항구에 정박한 배들과 방파제의 불빛이 서서히 어두워지는 하늘과 어우러진다. 그리고 토요일이면 마량놀토수산시장이 열린다. 시장 안으로 들어서면 갓 손질한 활어회부터 해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남도 음식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자주 찾는 곳이라, 그만큼 활기가 넘치는 공간이다.